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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서울책보고

조지훈 평론·수필집 《지조론》

작성일
2024.03.06.
조회수
72

오직서울책보고

 

조지훈 평론·수필집 《지조론》

삼중당 / 1962년 12월 15일 중판 발행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4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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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유명한 조지훈 시인평론과 수필을 모아 발행《지조론(志操論)》은 가로 128mm, 세로 188mm 크기에 세로쓰기 312쪽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장제책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을 구입했을 때 표지를 넘기자 친필"구름은 뒷지 마오"라고 쓴 다음 조지훈(趙芝薰) 이름 석 자가 선명한 서명이 있어 뭉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책 내용은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래 처음 정한 책의 제목은 '역사와 문화'였으나, "변하는 역사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은 나의 신념뿐이다."라는 생각에서 '지조론'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표지를 보면 '변절자를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서문을 보면 또한 '지조론'이라고 한 또 다른 까닭을 짐작할 수 있는데, "지조(志操)란 것은 순일(純一)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確執)이요, 고귀한 투쟁이기까지 하다."고 하면서 이러한 지조는 특히 지도자에게 필수적인 덕목인데 그 이유는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가 없고, 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제1장 선비의 도'에서는 「지조론」 등 9편의 글을 싣고 있으며, '제2장 혁명에 부치는 글'에서는 당시 정치‧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듯 「4월혁명에 부치는 글」, 「군사혁명에 부치는 글」. 「혁명정부에 직언한다」 등 8편의 글을, '제3장 민족의 길'에서는 「민족문화의 당면과제」 등 7편을, '제4장 문화전선에서'에는 「정치주의 문학의 정체」 등 7편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5장 서재(書齋)의 창'에서는 「고전주의의 현대적 의의」 등 8편의 글을 각각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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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노라면 그 전체를 물들이고 있는 조지훈 선생 특유의 '지조'를 느낄 수 있거니와, 당대에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 전통문화에 관한 문화적 어른의 품격과 기개가 살아있다는 점에 감동하게 된다. 특히 4·19혁명 직후의 정신적 혼동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지도자들과 민족문화가 나아갈 바를 준엄하면서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후련한 느낌이 오래 남는다. 특별히 다음과 같은 《지조론》의 한 대목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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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조를 지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자기의 신념에 어긋날 때면 목숨을 걸어 항거하여 타협하지 않고 부정과 불의한 권력 앞에는 최저의 생활, 최악의 곤욕(困辱)을 무릅쓸 각오가 없으면 섣불리 지조를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정신의 자존(自尊) 자시(自恃)를 위해서는 자학(自虐)과도 같은 생활을 견디는 힘이 없이는 지조는 지켜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조의 매운 향기를 지닌 분들은 심한 고집과 기벽(奇癖)까지도 지녔던 것이다. 신단재(申丹齋) 선생은 망명 생활 중 추운 겨울에 세수를 하는데 꼿꼿이 앉아서 두 손으로 물을 움켜 얼굴을 씻기 때문에 찬물이 모두 소매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한다. 어떤 제자가 그 까닭을 물으매, 내 동서남북 어느 곳에도 머리 숙일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중략] 오늘 우리가 지도자와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지조는 이토록 삼엄한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신 뒤에는 당신들을 주시하는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자신의 위의(威儀)와 정치적 생명을 위하여 좀 더 어려운 것을 참고 견디라는 충고 정도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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