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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5

INSIDE

[오직서울책보고 다시보기] 월간 〈현대문학(現代文學)〉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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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서울책보고 


Emotion Icon십삼만 여권의 가득한 헌책방, 서울책보고

서울책보고에는 다양한 분야의 초판본과 창간호 등 희귀한 책이 모여있습니다.

누군가 발견해 소개하지 않는 한 그냥 묻혀버리는 숨은 헌책들을 소개하는 〈오직 서울책보고〉

김기태 교수의 글로 매달 여러분을 만나러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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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현대문학(現代文學)〉 창간호

현대문학사 / 1955년 1월 1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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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현대문학(現代文學)〉은 1955년 1월 당시 대한교과서주식회사(현재의 ‘미래엔’) 자본으로 설립된 현대문학사에서 창간호를 발행한 이래 단 한 번의 빠짐도 없이 2024년 1월 현재 통권 829호를 발행함으로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 발행된 순수문예지가 되었다.


창간호는 가로 150mm, 세로 205mm 크기에 본문 192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설과 시를 비롯하여 수필과 평론 등 모든 문학 장르의 작품을 싣고 있다. 소설 작품으로는 염상섭의 지평선〉 등 5편, 시 작품으로는 서정주의 산중문답〉 등 6편, 수필로는 이건호의 취직〉 등 9편, 평론으로는 김계숙의 현대정신의 특징〉 등을 게재하고 있다. 특히 창간호 표지화는 당대 최고의 화가 김환기(金煥基)가 그렸으며, 권말에 최현배의 《우리말본》 광고를 싣고 있다. 창간호 책값은 당시 통화(通貨)로 300환이었다.


창간 당시 편집을 책임졌던 주간(主幹)은 조연현(趙演鉉), 편집장은 오영수(吳永壽)였으며, 발행인은 대한교과서주식회사 사장 우석(愚石) 김기오(金基梧)였다. 김기오 선생은 창간사에서 “문화의 핵심은 문학”이라는 취지 아래 ‘한국 현대문학의 건설’을 목표로, ‘고전의 정당한 계승과 그것의 현대적인 지양’을 방법론으로 삼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안타깝게도 발행인이 창간 3개월 정도 지난 1955년 4월에 세상을 떠났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현대문학〉만큼은 지켜내라는 유언에 따라 지금까지 발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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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월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온 이들의 면면을 보면 가히 대한민국 현대문학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들이 현대문학을 통해 발표됐고, 훗날 문단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신인작가들을 배출했다. 시인 고은, 박재삼, 김관식, 문덕수, 황동규, 마종기, 이성부 등과 소설가 이범선, 최일남, 박경리, 서기원, 이문구, 최인호, 조정래 등 현대문학이 발굴하고 키워낸 문인의 수는 600여 명을 넘어선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처음 연재했으며, 김동리의 단편 밀다원시대〉(1955), 이범선의 단편 오발탄〉(1959), 남정현의 단편 분지〉(1965), 서정주의 시 동천〉(1966) 등도 현대문학을 통해 발표됐다. 시 부문에 서정주·박목월·유치환, 소설에 김동리·황순원, 평론에 조연현, 희곡에 유치진 등이 신인들을 발굴하는 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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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0년째 발행되고 있는 월간 순수문예지 현대문학〉.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예지 현대문학〉의 창간호는 그 존재 자체가 문화유산으로서 소중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문학의 향기를 오롯이 음미하는 귀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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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교수

세명대학교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초판본 · 창간호 전문서점 〈처음책방〉책방지기이기도 하며, 

출판평론가, 저작권 및 연구윤리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롯데출판문화대상 심사위원장 및 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위원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한국 근대잡지 창간호 연구,

소셜미디어 시대에 꼭 알아야 할 저작권김기태의 저작권 수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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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드리는 도서는 울책보고 서가나 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판매가 완료된 도서는 검색이 되지 않으니서울책보고에서나 온라인헌책방에서 헌책을 검색하실 때 꼭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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