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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1

INSIDE

[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어린이라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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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2020 

기획홍보팀 J사원

 

 

 

요즘 읽는 책_어린이라는 세계 (1).JPG

 

처음 책을 만났던 계기는 어린이 인권에 대해 공부하던 때다. 나에게 어린이는 어려운 존재다. 잘 지내고 싶은데, 잘하고 싶은데 어린이는 참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랬던 것 같다. 전자책으로 책을 열고, 몇 장을 넘기고 나서 느낌이 왔다. 이건 두고두고 볼 책이니까 사야겠다고!! 그렇게 그 책을 읽다 말고 덮어둔 상태로 몇 개월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여행길에 들렀던 독립서점에서 다시 한번 이 책을 만났다.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이 녹박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이건 사야 한다는 운명이라 느꼈다.

평소에는 책을 끊어서 보는 편이라 한 권을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데, 이 책은 열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끝까지 읽었다. 독서 교실에서 많은 어린이를 만나는 작가의 이야기는 정말 술술 읽히는 부분도 많았고, 웃기기도 하면서 뭉클하기도 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운동화 끈을 잘 못 묶는 어린이를 만났을 때, 직접 계산을 하고 싶은 어린이를 만났을 때, 비에 맞고 있는 어린이를 봤을 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책에서 김소영 작가의 일화가 나오며 나는 다짐했다. 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변화를 이끈다. 특히 후반부의 ‘내가 바라는 어린이날’ 파트는 정말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분이었다. 정말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날은 무엇일까? 이런 어린이날도 너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한다.

김소영 작가가 쓴 이 문장은 나에게 울림을 준다. 

 

“쓰면서 알게 된 한 가지는, 어린이라는 세계는 우리를 환대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어린 시절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어린이들의 진솔한 모습 때문인지 모르겠다.

어린이라는 세계가 늘 우리 가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어린이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리 세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이 문장을 마음속에 새기며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나도 멋있는 어른이 되어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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