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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0

INSIDE

[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르 코르뷔지에 : 인간을 위한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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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르 코르뷔지에 : 인간을 위한 건축

고다현, 민성주, 조은하, 이매진, 2021 

기획홍보팀 J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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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 기획홍보팀에서 기획업무를 맡은 나는 전시 주제를 찾는다는 핑계로 한 번씩 서가로 마실을 나가곤 하는데, 헌책방마다 무조건 한 권씩 꽂혀 있는 책이 바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시리즈 이다. 이 총서 시리즈는 입고되면 바로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시리즈 중 하나인데, 나 또한 전시를 준비할 때 애용하는 시리즈이다.

<헌책방의 음악가들> 전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다음 전시를 준비해야 할 때가 오게 되었다. 

(헌책방의 음악가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Emotion Icon 지금은 이미 다음번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요. 이번 전시는 미술을 주제로 한 <헌책방 미술사 수업>입니다.Emotion Icon)

 

본론으로 돌아와 전시 도서를 찾고 분류하는 중 분류가 애매했던 책이 바로 《르 코르뷔지에 : 인간을 위한 건축》 이 책이다. 어떻게든 넣고 싶은데 애매하고, 빼자니 아깝고, 고민하다가 ‘그럼 내가 읽어야겠다!’ 하고 근무 시간 틈틈이 읽기 시작했다, (책보고의 근무 장점 중 하나. 근무 시간에 책 읽을 수 있음!) 

 

작은 가방에도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와 얇은 두께로 ‘한 시간이면 다 읽겠는데?’라며 쉽게 읽을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이 작고 얇은 책을 무시하지 말도록. 괜히 총서가 아니다. 아주 오만한 태도로 책을 열었다가 10분 만에 눈이 침침해지고, 뻑뻑해졌다.(춘곤증 아님!) 글과 그림으로 가득 차 여백의 미라곤 전혀 아니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만만치 않은 책이었다. ‘책을 읽었다.’라는 표현보다 ‘보았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와! 책디자이너님 이 책 한 권 편집할 때마다 주말 없이 근무했을 것 같아...’라며 얼굴도 모르는 이분의 근무환경과 건강이 걱정되었다. 이러한 책디자이너님의 노력과 열정이 (나 한정)통했는지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다양한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된 하나의 콜라주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내용은 굉장히 교과서스럽지만 책 속 디자인적인 부분은 되게 힙한 느낌을 받았다. 책을 꼭 읽을 필요가 있나? 가끔은 저자의 필력보다는 디자인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도 책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인듯하다. 고로 나는 이 책의 남은 부분을 더 눈으로 보고, 4주년 30% 할인 기간이 끝나기 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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