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도서 책등 손상 있음
사라진 제국의 뒷길, 가장 깊이 가장 낮게 숨어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엿듣다!
진지하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생의 아픔과 신산을 그려온 소설가 김인숙의 첫 산문집 『제국의 뒷길을 걷다』. 2002년 '무조건 이민가방 두 개 싸들고 가서 도착'한 중국 대련에서 이 년을, 2006년 북경에서 다시 일 년 반을 체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북경 이야기'를 들려준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북경의 도처에 있는 옛것의 흔적들"과 사랑에 빠졌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역사와 기행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닌, 북경의 역사와 문화와 사람살이의 풍경을 오롯이 보여준다. 황제로 태어나지 않았으나 황제가 되었고, 그리고 황제가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황제의 자리에서 쫓겨난 마지막 황제 푸이, 모든 것을 다 가졌고 단지 '사랑; 하나를 원했지만 남김 없는 상실 끝에 시신조차 남기지 못한 마지막 황후 완룽, 황제 뒤에서 황제보다 더 높은 권력을 누렸던 천하무적의 여인 서태후, 영원한 권력을 좇아 결국 황제의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곧 나락으로 추락해버린 원세개 등 소설보다 더 극적이고 가혹하며, 섬세하고 뜨거운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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