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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문고

내 삶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깨닫는 작업과 더불어 ‘나’라는 인물을 형성한 사회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 또한 필요할 거예요.
나-사회가 만나는 지점에서 떠오를, 내 삶의 의미와 로드맵, 생년문고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특정 해에 나온 문예지와 사회비평지, 문학과 인문교양서를 묶은, 서울책보고 생년문고.

[생년문고] 1991년 #ㅎ아파트의_세라

  • 판매가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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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년문고는 작년 가을 처음 입고했던 1991년 문고입니다.

작년 9월 처음 1991년 문고를 입고할 때, 키워드가 #행촌아파트 였는데,

오늘 또 아파트 이름이 들어가는 1991년 문고를 만들게 됐어요

 

1991#ㅎ아파트의_세라 (4/11,000)

 

ㅎ아파트의 세라라니! 1991년 한 문예지에 실린 이 단편소설 제목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감각적으로 다가와,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요. (소녀) 이 작품을 읽다 보니, 9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벌새 가 떠올랐어요. 영화 속 중학생 은희가 초등학교생일 때가 바로 이 작품의 배경 연도가 되기 때문이에요. 이 소설에서 4인 가족 구성원 중 딸에 해당하는 #세라 는 곧 영화 <벌새> #은희 의 조금 어린 모습인 거죠. 두 영화 모두 당시 중산층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 소설은 특히 당시 생활상을 회화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1990년대 초반, ㅎ아파트에 살며 남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 핵가족을 이루고 있는 세라네 가족은 사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가부장적인 아빠, 폭력적인 오빠, 집에서 살림을 하는 주부지만 친구네 엄마들처럼 애교가 없고 늘 아빠와 불화하며 불행해 보이는 엄마가 위태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어요. 초등학생 세라의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상한 엄마야. 가난이나 불쌍함 같은 것들과는 거리가 먼 엄마가 왜 때로는 그토록 초라해 보이는 것이지? 세라는 입속말을 했다. 요즈음엔 웃는 일도 아주 드물어졌어. 어디가 많이 아픈 걸까. 어쨌든 알 수 없는 엄마라니까. 다른 엄마들처럼 에어로빅을 하러 다니거나 멋 부리는 일에 정신을 쏟기라도 하면 아주 좋을텐데. 난 나중에 엄마 같은 엄마는 되지 않을래.”

 

어제 1979년 생년문고를 이야기하면서,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문학으로서 #저녁의게임 의 특별한 위치를 말씀드렸는데요.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나자 그 형상화는 더욱 디테일해집니다.

 

이 시대를 언급하며 지나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주제는 1990년대 초반의 #아파트 입니다. 대한민국 중산층의 흥망사를 아파트의 역사로 풀어낸 박해천 선생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1987년 군부 세력의 재집권부터 1989년의 동구권 사회주의 붕괴를 거쳐 1991년 보수대연합과 구소련 해체까지 국내외의 정치적 격변은환멸과 냉소의 늪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 와중에도 아파트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끊임없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노태우 정권의 주택 200만 호 건설 정책에 따라 분당,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수도권에 5개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었고, 평당 분양가 180~200만 원대로 책정된 막대한 물량의 아파트들이 공급되기 시작했던 것이다.”_박해천, <아파트 게임>, 42.

 

지난 1991년 생년문고 키워드에 아파트가 들어간 것과 이번 1991년 생년문고에 또 아파트가 들어가게 된 건 우연이 아닌 거죠. 저도 이 시기에 아파트 숲에 살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낸 여느 중산층 출신들에게 이는 어느 정도 공통의 경험일 것 같아요. 아파트가 상징하는 한국 자본주의와 중산층 문화를 소설은 어떻게 포착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문고가 제격입니다

 

이 외에 이 문예지는 #김현 선생님의 #행복한책읽기 연재가 시작된 호라는 특별함 또한 지니고 있어요. 그 외에도 #이창동 #박완서 #이인성 #김지원 #이승우 #조성기 등의 소설가 라인업을 만날 수 있는 작품집 한 권, 1991년의 정치사회 현실을 정밀하게 담고 있는 사회비평지 한 권, 깜찍한 교양지 한 권까지 네 권을 정성스럽게 담았습니다.

 

 

1991년생인 당신, 아니면 1991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91년 도시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생년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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