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깨닫는 작업과 더불어 ‘나’라는 인물을 형성한 사회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 또한 필요할 거예요.
나-사회가 만나는 지점에서 떠오를, 내 삶의 의미와 로드맵, 생년문고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특정 해에 나온 문예지와 사회비평지, 문학과 인문교양서를 묶은, 서울책보고 생년문고.
[생년문고] 1994년 #작은_새
오늘 생년문고 연도는 서울책보고 인기 해로 골라봤어요.
4월인데도 날씨가 추워서, 열화와 같은(?!) 인기에 조금 묻어가 보려고요.
이 해는 사건 사고가 많아서 할 말이 많은 연도입니다.
이 해에 연합뉴스가 선정한 10대 뉴스 목록을 한 번 볼까요.
#김일성사망과_남북정상회담_무산
#성수대교_붕괴
#미북협상과_북한핵_타결
#APEC참석과_김대통령의_정상외교
#정부조직개편
#흉악_패륜범죄_군하극상_극성
#살인더위와_가뭄_피해
#12.12_반란규정과_기소유예
#낙동강_등_수질오염_확산
#인천_부천_세도_파문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던 해는? 바로 1994년입니다.
1994년 #작은_새 (5권/14,000원)
저는 이 뉴스 목록을 보고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박해영 경위님, 제 목소리 들리십니까?”
네, 바로 #시그널 입니다. 무전기를 사이에 두고 1990년대 즈음과 2016년 사이를 오가던 우리의 이재한 형사님과 박해영 경위님 대화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 (시그널 시즌2 언제 하죠?) 제가 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건, 90년대 사회 사건을 이야기 곳곳에 배치해 등장인물과 엮어 메시지를 전달한 점에 있었어요. 드라마 중간쯤에 94년의 이 사건들이 배경으로 등장하죠.
그렇게 사건사고가 많았던 해에도, 시인은 시를 썼습니다. 1994년 생년문고의 키워드는 그 해에 출간된 한 시집에서 가져왔는데요. 표제작이 된 시 #작은새 한 번 읽어볼까요?
작은 새
너처럼 조금 먹고
너처럼 조금 잠자되,
노래는
슬프도록 여물어
사물과 사물 사이
정겹게 흐르며
제일 잘 놀고픈
부리 고운
햇살
내 마음의 들 창(窓) 하나.
간결하고 담백한 시어를 양식 삼아, 어지러운 세상 한가운데를 기품 있게 걸어가는 시인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시인은 작은 새처럼 조금 먹고 조금 잠자며 여문 시를 써낸 것일까요? 이 시집에는 사람들의 마음에 창문을 내주는 고운 시들이 담겨 있어요.
이 외에도 이번 94년 생년문고에는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를 다룬 문예지 한 권, 민주주의와 민족문화를 특집으로 다룬 사회비평지 한 권, 당시의 어린이 세계명작 시리즈 한 권, 그리고... 1990년대 중반을 수놓은 베스트셀러 시리즈이자 지금까지 읽히고 있는 #교양인문서 한 권을 넣었습니다. 제가 생년문고에 웬만하면 베스트셀러를 넣지 않고 당대를 상징하는 책을 중심으로 넣는데요.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심지어 지금까지 팔리는 #스테디셀러 입니다. 아마, 받아보시면 고개를 끄덕이실 거예요.
1994년생인 당신, 아니면 1994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94년의 인문 교양을 경험하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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