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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문고

내 삶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깨닫는 작업과 더불어 ‘나’라는 인물을 형성한 사회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 또한 필요할 거예요.
나-사회가 만나는 지점에서 떠오를, 내 삶의 의미와 로드맵, 생년문고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특정 해에 나온 문예지와 사회비평지, 문학과 인문교양서를 묶은, 서울책보고 생년문고.

[생년문고] 1986년 #벚꽃이_진다니_군산으로_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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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월의 세 번째 생년문고는 벚꽃이 서울로 올라오는 때에 맞춰 #벚꽃벚꽃 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벚꽃 하니 왠지 모르게 #더글로리 에서 예솔이가 그린 벚꽃이 생각나는데요. 아무튼 오늘은,


#공중전화카드 를 발행하기 시작한 해,

#멕시코 에서 #FIFA월드컵 이 개최된 해,

지금은 사라진 #대우자동차 #르망 이 출시된 해, (르망 아시나요?)

아직 6.10 민주항쟁 전, 정부에서 제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발표된 해, 

#1986년 생년문고입니다.


1986년 #벚꽃이_진다니_군산으로_가야겠다 (4권/,000원) 


오늘 1986년의 표제는 1986년 한 문예지에 실린 시 한 구절에서 가져와 봤어요. 군산의 벚꽃 지는(!) 풍경에 관한 시인데요. 왜 시인은 벚꽃이 만개할 때가 아니라 벚꽃이 질 때 군산으로 가야겠다고 하는 걸까요? 


군산행2


벚꽃이 진다니  / 바람도 사무치며 떠는 날 / 이내 빗방울 뚝뚝 마른 가슴 치고 가는 4월 / 번영로라 전군가도 연분홍 벚나무들 / 비 젖어 허둥대는 꼴 좀 보러 가야겠다 / 지난 일요일엔 군산 횟집에 앉을 자리도 없더라며 /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 터널이 가까이 있다고 / 군산항 깊숙이 일장기 선박을 대고 / 우리가 잠든 사이 줄지어 당당히 돌아온 그들 / 이렬종대 그들의 군대 행진 보러 가라고 / 부추기던 방송이 오늘 아쉬운 듯 벚꽃 다 지겠다니 / 날씨 때문이 아니다 제국주의 물러갈 때 / 40년 전 챙기지 못해 남긴 게다짝 / 게다짝 같은 꽃 벚꽃 구경 가야겠다 / 내 한때 바다로 가는 새색시들 어쩌고 / 저쩌고 애비 없는 후레자식 글 다 찢어버리고 / 그 옛날 수탈의 길 그들을 위하여 / 그들 자신이 반듯이 터 놓은 길 / 벚꽃이 진다니 / 붐비지 않는 비 쏟아지는 오후를 잡아 / 아가 이게 진정 아름다움이란다 어린 딸을 데리고 / 이 땅에 발 내린 오욕의 뿌리까지 뽑히도록 / 우리나라 더 큰 바람과 뜻있는 빗줄기 더불어 / 가야겠다 눈 뜨고는 못 볼 처참한 기쁨으로 / 벚꽃이 진다니 군산으로 가야겠다 / 이 길이 뱃길로 하나로 이어져 / 어느 항구에 닿아야 할 길인데 / 이 4월이 도대체 어떤 4월인데

  

이 시를 쓴 A시인은 역사의식과 서정적 감수성을 모두 갖춘 시인이라 평가받는다고 해요. 바로 그 평가에 이 시의 화자가 왜 벚꽃 지는 시기에 군산에 가야겠다고 했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추정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랜덤박스에는 위 시가 실려 있는 문예지 외에도, 지금은 소설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성석제 작가의 시인 데뷔작이 실려 있는, 1980년대 레트로 느낌 물씬한 문예지 한 권, 제1~6회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을 묶은 앤솔로지 7인 작가의 7작품집, 급격한 도시화를 거쳐 무너져가던 농촌 공동체의 모습을 형상화한 농촌 시집 한 권이 들어 있습니다.


1986년생인 당신, 아니면 1986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86년의 벚꽃 진 군산에 가 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별)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생년문고(별) 


#서울책보고 #서울책보고_생년문고 #생년문고 #1986 #1986년 #1986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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