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깨닫는 작업과 더불어 ‘나’라는 인물을 형성한 사회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 또한 필요할 거예요.
나-사회가 만나는 지점에서 떠오를, 내 삶의 의미와 로드맵, 생년문고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특정 해에 나온 문예지와 사회비평지, 문학과 인문교양서를 묶은, 서울책보고 생년문고.
[생년문고] 1997년 #사랑의_예감
안녕하세요. 여름의 끝자락, 8월에 마지막 생년문고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 8월 한 달 동안은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 서울책보고 홍보 부스에서 여러분들이 투표해주신 생년문고 베스트 연도를 중심으로 만들고 있잖아요. 1위 2000년, 2위 1999년을 지나 오늘은 공동 3위 연도를 묶었습니다. 세 번째로 많은 분들이 투표해주신 연도는 언제일까요?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던 역사적인 해, #IMF외환위기 가 있던 (대한민국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해, PCS(개인휴대통신) 서비스를 개시한 해 (019-로 시작하는 번호 아시는 분?) 1세대 아이돌의 시대가 개막한 해, (#젝스키스 와 #SES 가 데뷔한 해!) 제15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그 해, #1997년입니다.
1997년 #사랑의_예감 (4권/11,000원)
오늘 생년문고에 들어간 한 문예지의 들어가는 말을 읽어보니 1997년 봄의 시대 분위기가 손에 잡힐 듯 한데요. 한 번 같이 읽어볼까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신문들의 몇몇은 ‘1996년의 히트 상품’을 발표했는데 그 중 출판 분야에는 모두 소설 『아버지』를 꼽았다. 발간된 지 넉 달 만에 50만부 정도가 판매되었다고 했으니 그 외형만도 30억 원대에 이른다. 한 품종의, 그것도 왜소한 출판계에서 한 권 짜리 책만으로 보면 대단한 ‘히트’가 아닐 수 없다. 이 소설과 관련해서인지, 명예퇴직의 소용돌이에 고개 숙인 중년 남자들의 ‘아버지 신드롬’들이 오늘의 가족과 사회 풍속도를 대변해 주고 있고, 예의 아류들이 서점에도 등장해서 이미 『어머니』가 나왔다고 하니 한 권의 소설이 갖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영향이 결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_김병익, ‘문학 작품의 히트 상품과’ 중에서.
이 문예지가 나온 1997년 봄은 대한민국 정부가 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기 직전이었습니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사회 분위기는 출판계에도 영향을 끼쳤고, 그 결과 1996년의 히트 상품은 작가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였던 거죠. 이 책은 당시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킨 만큼 많이 팔렸는데 글에서 언급하다시피 50만 부가 팔려 #히트상품 이 될 정도였죠.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책보고 서가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걸 보면 긴 말 할 필요없겠죠?
그런 가운데 오늘의 표제작이 된 소설 작품처럼 ‘사랑의 예감’에 관한 심층적인 세계를 그린 문학도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거예요. 이 작품이 속한 문학상 수상작품집의 박완서 선생님의 심사평 같이 볼게요.
“무르익은 솜씨를 내보인 아름다운 묘사_모든 것이 속속들이 까발려진 세상에 아직도 신비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면 사랑의 힘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렇게 느껴지게끔 남편을 납북당한 여자의 조용한 견딤의 묘사가 아름다웠습니다.” _박완서(소설가)의 심사평
이 외에도 또 다른 결의 문학상 수상소설집 한 권이 들어있어요. 이 또한 조금은 신비로운 어떤 사랑 이야기가 대상 수상작이고요. #전경린 #공선옥 #김인숙 작가의 작품도 또한 볼 수 있어요. 여기에 더해 97년 신진작가 소설이 특집으로 실려 있는 문예지 한 권, 지금까지 스테디셀러인 책으로 당대 예술인문서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인문 교양서가 한 권 들어 있습니다.
1997년생인 당신, 아니면 1997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97년의 사랑의 빛깔을 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별)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생년문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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