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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_META_TITLE_ 휴관일입니다.


Vol. 04

INSIDE

[서울책보고 X파일] 오직서울책보고 - 책 추천 원고 일부와 사진 공개(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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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 X파일은 서울책보고의 전시, 추천도서, 북큐레이션 도서에 대해

내부에서만 공유된 내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서울책보고 X파일


오직서울책보고 - 책 추천 원고 일부와 사진 공개(하편)

 

 

 

11. 중등말본, 1950년 교과서


원고 일부

오늘은 1950년(단기 4283년) 5월 15일에 나온 교과서 《중등말본》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 교과서는 1950년에 나온 것도 놀랍지만, 일제강점기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겪으셨던 국어학자 최현배 선생님께서 지은 책이라는 게 더 놀람 포인트입니다. 

‘문교부 인정됨’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공인 교과서로 ‘인정의 목적’은 ‘중등학교 국어과 교과용 참고서’랍니다.

속판(목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름, 두째(당시 표기) 가름… 으로 1장, 2장을 이렇게 ‘가름’으로 썼네요. 장(章)의 순우리말인 가름. 저도 오늘 처음 알게 됐는데... 가름 이라니, 발음이 정말 아름답죠! 가름 하위로는 ‘조각’을 썼어요. 첫째 조각, 두째 조각…. 뭔지 모르게 문학적인 네이밍의 범주들입니다. 가름,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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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숨어사는 외톨박이1』, 1977, 뿌리깊은나무

 

원고 일부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은 <숨어사는외톨박이> 라는 책입니다. <전통 사회의 황혼에 선 사람들-“내시”에서부터 “백정”까지>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작은 책은 그야말로 보물 같은 헌책입니다.


1976년 3월에 창간된 종합교양지 뿌리깊은나무가 1977년에 만든 책인데요. 그 소개글을 읽어볼까요? “전통문화의 응달에서 오천 년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 그 사람들은 우리가 현대문화라고 부르는 새로운 문화의 빛에 바래어 우리 곁에서 사라졌거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내시, 백정, 각설이꾼, 재지기, 장도장, 떠돌이 재인, 무당, 금어, 옹기장이, 풍수장이, 장돌뱅이, 기생, 머슴, 대장장이, 남사당 꼭두쇠, 쇠거간, 땅꾼, 심메마니... 이 책 <숨어사는외톨박이> 는 그런 사라졌거나 사라져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책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한국 역사에 한 번도 떳떳하게 얼굴을 내밀 수 없었던 사람들, 규범 문화의 뒷전에서 천대받고 구박받으며 살아야 했던 그 사람들이 바로 오늘 한반도에서 살고있는 우리 자신의 숨겨진 얼굴임을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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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진달래꽃』, 1951년 숭문사판


원고 일부

요즘 출판가에서는 국내외 고전을 초판본 표지 그대로 살려 #리커버판 으로 내는 게 트렌드인데요. 백석 시집 <사슴> 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낸다거나, 헤르만헤세 <데미안> 혹은 알베르카뮈 <페스트>를 1947년 출간 당시 초판본 디자인으로 새롭게 만들기도 하지요. 이런 리커버판 책들은 고전을 읽는 새로운 즐거움을 독자에게 안겨주곤 하죠.

서울책보고에는 오리지널판을 디자인으로 덧씌운 리커버판이 아니라, 오리지널 책 그 자체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바로 김소월 <진달래꽃>1950년 숭문사판 오리지널 초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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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순정만화 잡지 《댕기》, 1990년대


원고 일부

오늘 추천하려고 고른 책은, 1994~95년에 나온 순정만화잡지 <댕기> 입니다. 제가 요즘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를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인지, 헌책방나들이에 꽂혀 있는 일련의 <댕기>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는 <윙크>를 보고 자란 세대로... (윙크...가 뭐냐고요?) <댕기>를 정기구독하지는 않았지만, 

이 시절에 연재된, 김혜린 <불의검>, 황미나 <레드문>, 김진<바람의나라>, 원수연<풀하우스>가 띵작인 것은 잘 알고 있죠.

그런데 써놓고 보니 라인업이 정말 ㅎㄷㄷ 하네요. 

<바람의 나라>는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의 원작이기도 하고, <풀하우스>는 드라마로 보셨죠? 송혜교,비

 <불의 검>은 뮤지컬로도 만들어진 작품으로 저 또한 정말 좋아하는 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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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문학과 지성》 : 1971년 여름~1980년 봄 16권 세트


원고 일부

오늘 서울책보고에만 있는 책 소개 코너 ‘오직, 서울책보고’에서는, 《문학과 지성(文學과知性)》 1971년 여름~1980년 봄 16권 세트를 소개하려고 해요.


1970년 8월에 문학평론가 김현, 김병익, 김치수, 김주연 등이 창간 멤버로 참여한 《문학과지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계간 문예지로, 창비의 《창작과비평》과 함께 ‘문지·창비 시대’를 연 한국문학계의 양대 산맥으로 볼 수 있죠. 윤흥길의 「장마」, 이청준의 「이어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최인호의 「타인의 방」 등 쟁쟁한 작품들이 이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고, 소설가 이인성, 시인 최승자가 이 잡지를 통해 배출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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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우리말 큰사전 1-6권 세트, 1957, 을유문화사


원고 일부

한글날 , 서울책보고는 오늘도 문을 열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영화 <말모이> 보셨어요?

<말모이>는 조선어학회가 우리말 사전을 편찬하려고 분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말모이’ 자체가 ‘우리의 말을 모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우리말 큰사전은 주시경 선생님이 편찬 책임자가 되어 47년간의 역정을 거쳐 1957년 을유문화사에서 총 6권으로 완간되었어요. 바로 그  큰사전 이 서울책보고에 있답니다. 

1947년 한글날인 10월 9일 초판 발행(소름...)되고, 1957년 2월 28일 삼판 발행된 1권부터 1957년 한글날인 10월 9일에 초판 발행되고, 1958년 2월 20일에 재판 발행된 6권까지 여섯 권이 세트로 입고되어 있어요. (서문서점 ,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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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호비트의 모험』 1권과 2권, 1988


원고 일부

오늘은 조금 귀여우면서도, 우리에게 모험심을 자극하는 책 한 권을 가져왔어요.

귀여우면서도 모험심을 자극하는 책이 가능 하느냐고요? 네, 오늘 소개할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영국동화#JRR톨킨#호비트의모험#창작과비평사 (#헌책방나들이 1,2권/각각 2,000원) 

 

우리가 흔히 <호빗> 이라 알고 있는... 영화 <반지의제왕>의 프리퀄인... 네, 바로 그 호빗입니다. 다만, 1988년에 어린이용으로 번역되어 은 <호비트>가 되었고, 좀 더 동화적인 삽화의 귀여운 책으로 나온 거랍니다! 목가적이고 느긋한 성격을 지녔지만, 모험 여정 내내 용기를 발휘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호빗>의 빌보 배긴스나 <호비트의 모험>의 빌보 베긴즈나 동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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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세한도:추사의 또 다른 자화상》

 

원고 일부

‘세한도’를 감상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갈 힘을 얻자는 의미와 더불어, 우정의 의미도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 이상적은 이 그림을 들고 이듬해 1845년, 중국 사행 때 들고 가 청나라 문인들의 글귀를 받죠. 이를 시작으로 지난 한 세기 동안 조선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맥락의 감상평을 덧붙여 이 그림은 약 10m 길이의 거대한 문예사적 기록이 됩니다. 이 모든 게 제자 이상적과 추사 선생의 우정에서 비롯된 거겠죠? 그림은 70cm에 불과하지만 10m 화폭 대부분은 그림에 대한 찬사와 감상글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세한도’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한도: 추사의 또 다른 자화상>, 서귀포문화원, #서문서점 50,000원


이 책은 2015.11.21.~2016.2.28. 제주특별자치도 추사관에서 열렸던 특별전 <세한도: 추사의 또 다른 자화상>의 자료집입니다. 추사 선생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세한도와 세한도에 붙은 감상글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책이죠. 그림에 대한 자세한 해설은 이 자료집의 백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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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Queen》 특별부록 1993년 가계부


원고 일부

오늘은 새해 첫 책 소개이니만큼, 아주 스페셜한 헌책을 여러분께 소개할까 해요.

바로, 1993년 여성잡지 특별부록 가계부 입니다!

이 두툼한 책을 소개하기 위해 내용을 살펴보던 저는 정말... 기립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이 가계부를 만든 팀에 30년이 지나 늦은 리스펙을 보낼 만큼 가계부는 미친 듯이 알찼습니다. 육아 및 살림 정보가 빼곡할 뿐 아니라, 매달 작가의 사진 혹은 그림을 넣어 주부의 예술적 감수성까지 신경 쓴 세심함이 돋보였다고나 할까요. 가계부 앞표지 문구대로, 그야말로, 

풍부한 내용, 생생한 살림 지혜로 곁에 두면 편리한 생활 정보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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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새농민》 부록 어린이판, 1981년 4월호


원고 일부

오늘은 이렇게 사랑스럽고 알찰 수가 없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어린이 잡지 한 권 들고 왔어요. 

이 잡지는 <새농민>이라는 본 잡지의 부록으로 지난번 가계부 와 마찬가지로, 도대체 8-90년대에 부록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알차고 알차며 알찬 거기에 더해 사랑스럽기까지 한 부록잡지랍니다.

일단 본 잡지인 <새농민>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약칭 농협중앙회) 기관지로, 1961년에 창간되었어요. 일명 ‘농촌생활교양지’로 1999년에는 <전원생활>로 제호가 변경되어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답니다. 이 <새농민>의 부록인 <새농민 어린이판>이 오늘의 주인공이고요!

1981년 4월호인 이 작은 잡지는 앞표지 색감부터 80년대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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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글 박혜은

사진 박혜빈

'서울책보고 X파일<오직서울책보고>'는 의 <오직서울책보고 : 프롤로그> 부터 시작되어, 이번 에 마무리된 기획 기사입니다.
이번 호에는 전체 추천 책 20권 중 10권을 공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