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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8

INSIDE

[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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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안리타, 홀로씨의테이블, 2018

기획홍보팀 J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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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계절의 변화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한 책이다. 그리고 앞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각나는 책이 될 거다. 지난여름, 몹시 더운 날에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를 선물 받게 됐다. 문득 책을 선물로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부터 선물로 주기엔 좋지 않은 물건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으면서 나도 책을 선물해 본 지가 오래전이었다. 그리고 나도 책 선물을 받은 기억이 까마득할 정도였다. 그러던 중 낭만을 선물하고 싶다며 건네준 책은 정말 ‘낭만적’이었다. 책을 선물한다는 건 정말 이렇게 낭만적인 건데 왜 그동안 잊고 있었을까? 단상집인 이 책은 마음이 복잡하던 때마다 조금씩 읽어가던 책인데 어느새 여름을 지나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찾아오던 때까지 함께하게 되었다. 계절의 흐름과 각각의 순간들이 담겨있는 글을 읽다 보니 계절이 바뀌는 순간들이 더욱 소중해졌다. 책을 처음 만나던 여름에는 초록빛이 가득한 산의 푸르름을 즐겼고, 가을이 올 때는 갈색과 붉은색으로 물드는 단풍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고, 겨울이 오고 있는 때는 낙엽이 떨어지며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를 눈에 담았다. 예전과는 다르게 더 계절의 흐름을 눈에 담게 됐다. 그리고 이 순간이 모두 낭만적이게 느껴졌다. 책의 제목은 모든 계절이 유서라는 조금은 슬프기도한 말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계절이자 앞으로 오는 계절 또한 모두 똑같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이 계절과 순간들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울적하기도 했고, 마음을 울리기도 했던 단상집은 읽고 나면 다시 되돌아가 제목부터 본문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그만큼 울림이 가득한 책이었다. 나에게 낭만을 선물하고, 다시 낭만을 느낄 수 있게 한 이 책은 올해에 가장 기억에 남을 책이자 소중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든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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