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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7

INSIDE

[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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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책보고 직원이 요즘 읽는 책

 

 

 

<요즘 읽은 책 모음집>

기획홍보팀 J대리

 

 

 

7. 직원의 요즘 읽는 책.jpg

 

주말 한정으로 독서를 하다 보니 초여름부터 읽기 시작한 《파친코》(이민진 저/ 인플루엔셜)를 가을의 문턱 앞에서야 마침내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최근 읽었던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기에 그 여운이 오래가 한숨 쉬었다가 다음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책을 선택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웠다. 뭔가 끌리는 책이 없어 책장 앞에 앉아 그동안 사 모아두었던 책들을 뒤적거리다 보니 결론적으로 찔끔찔끔 4권의 책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 읽은 책도 있지만 대부분 30페이지 정도 읽었다. 그래서 4권의 책들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려 한다.


1. 《내가 예쁘다고?》(황인찬 글, 이명애 그림 / 봄볕). 4권의 책 중 유일하게 다 읽은 이 책은 그림책이다. 이번 여름 좋그연과 초그신 선생님들과 함께하면서 부끄럽지만 거의 유일하게 읽은 그림책이다. 제목부터 귀엽지 않은가. 그림은 더 귀엽다. 마지막에 나름의 반전(?)도 있다. 읽고 나서 내가 언제부터 아름다움에 위로를 받았는지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 책이었다.


2. 《커피 읽기(예비 커피 취미가와 예비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커피 입문서)》(텍스트프레스 편집). 커피를 글로 읽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글을 읽으면서 커피 향과 맛을 떠올려 보려 했지만 쉽지 않아서 오히려 커피가 더더욱 생각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커피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고, 마시고, 쓰는 모든 것들이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정성이 들어가서 나오는 가치 있는 것이기에 소중하고 감사히 여기는 마음이 들었다.


3. 《CONNECTING》(아름지기 펴냄). 2001년 소외되고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설립된 민간 비영리 민간 재단 아름지기의 20년의 발자취를 아카이빙한 책이다. 먼지 쌓이고 잡초무성한 문화유산을 가꾸는 일부터 시작해 매년 가을 우리의 의(衣)·식(食)·주(住)문화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통문화를 오롯이 이해하고 더 나아가 각자의 관점을 담아 만들어 내고 완성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 전통을 어떻게 계승해 나아가야하는지 보여준다.


4.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 저 / 디자인 이음). 너무 유명한 책인데 지금까지 소설로 알고 있었다. 소설이 아니고 에세이다. 처음부터 책에서는 여성이 픽션을 쓰려면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책은 굉장히 작가의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서 처음에는 ‘세계적인 작가가 이렇게 글을 써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세 빠져들었다. 결론은 어떤 수식어를 붙일 필요 없이 재미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세계적인 작가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민망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뿌듯한 마음도 든다. 책 편식하던 내가 이렇게 다양한 책을 읽어 내고 있다니. 올해도 이룬 것 없이 보내나 했는데 글을 써 내려가며 내가 살아가는 시야가 다양해지고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나 스스로가 대견해지는 날이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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