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렌디피티는 입고 과정에서 발견된 최인훈의 《광장/구운몽》입니다.
《광장/구운몽》은 문학과지성사 출판사의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우리 시대 명작 소설들이 펼치는 문학적 축제의 자리라고 표현하는 소설 명작선 총서는 작가 최인훈뿐만 아니라 신경숙, 박완서, 윤흥길 등 끊임없이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와 작품의 책을 보여줍니다.
이번에 입고된 《광장/구운몽》은 1976년에 초판 발행된 후 무려 4판 3쇄의 1997년 발행 도서였습니다. 판권 페이지를 보며 최인훈 작가의 《광장/구운몽》이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책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토록 사랑받았던 작품을 담은 책은 또 다른이에게 전해지게 되는데, 그 순간을 담은 세렌디피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야,
엄마가
高等学生고등학생 시절
매우
감명 깊게 읽은 책이란다.
中学生중학생인 ○○가
얼만큼 이해할까?
2002년 3월
○○의 성장을 지켜보는
엄마가
이번에 발견된 세렌디피티는 딸에게 자신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을 선물하며 적은 편지의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이 고등학교 때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자녀에게 전해주는 순간은 이 책이 그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다른 이들도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이야기가 전달된 것 같습니다.
<광장>은 숨은 헌책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오직, 서울책보고에서도 두 차례 소개했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최인훈 작가의 작품은 현대 문학사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고 계속해서 관심을 받는 작품입니다. 이번 세렌디피티의 발견으로 의미 있는 책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