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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3

INSIDE

[오늘의 헌책] 취향의 여러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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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헌책 : 취향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서울책보고 서가 한구석에 오랫동안 숨어있던 헌책,

그 쓸모와 오늘의 트렌드를 연결하는 시간

 

 *

취향의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 대원사 

 

 

 

서울책보고에는 조용한 스테디셀러 헌책이 있습니다. 바로 ‘빛깔 있는 책들’ 시리즈인데요. 1989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종의 예술서로, 초기에는 “불교문화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빛깔 있는 책들’ 시리즈는 민속, 고미술, 불교 문화, 음식 일반, 건강식품, 즐거운 생활, 건강 생활, 한국의 자연, 미술 일반, 역사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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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알 수 있듯 이 책들은 한국 전통문화를 주제 삼아 그 분야의 전문성 있는 필자를 섭외해 수준 높은 사진을 함께 싣는 양질의 교양서적이랍니다. 전문성 있는 시리즈이지만 그 분량의 단출함이나 볼거리인 사진이 많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해요. Emotion Icon


2004년의 한 기사에 따르면, 이 시리즈를 내는 출판사는 한 권 한 권 정성을 쏟아 책들을 만들고 있고, 어떤 주제의 책은 7년 동안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 중 한 권이라도 읽어보신 분이라면 왜 어떤 주제에 대해 한 권의 얇은 책을 만드는 데 7년이 걸리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Emotion Icon


서울책보고에도 이 시리즈의 1980년~90년대 판본이 자주 들어옵니다. 현재 책보고가 보유한 ‘빛깔 있는 책들’을 살짝만 훑어봐도 흥미로운 주제가 많은데요. 오늘 ‘취향’을 주제로 한 이번 웹진에 정말 어울리는 책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고른 몇 권만 한 번 살짝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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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음악 감상법

무대 미술 감상법

방과 부엌 꾸미기

발레 감상법

우리 옛 악기

한국의 나비

야생 동물

색지 공예

다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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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도 고급(?!)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제들이 눈에 띄는데 1980~90년대에는 얼마나 더 그랬을까요? 이렇게 취향을 세분화해 지금까지 거의 300여 권의 전문서적으로 만들어낸 출판사 대원사의 집념(!)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Emotion Icon


그야말로 취향의 여러 빛깔이 담겨 있는 ‘빛깔 있는 책들’ 시리즈.  

 

 

 

“…‘빛깔 있는 책들’은 우리 문화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이해방법을 제공해 주는 기획물로 평가되기도 한다. 

내용이 중‧고등학생 수준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하면서도 

전문연구서 못지 않은 지식을 담아 내는 것도 ‘빛깔있는 책들’을 

누구나 한 번쯤 집필해보고 싶은 ‘권위있는 기획물’로 만든 요인이다. 

이 시리즈가 90년 문화부 장관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한국출판학회 기획‧편집상(90), 한국출판문화상 출판상(91), 서울문화상품전 대상(94)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한 것도 끊임없이 소재와 필자를 개발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독자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교계 출판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_법보신문, 2004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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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다종다양한 취향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는 ‘빛깔 있는 책들’ 시리즈. 서울책보고에 오셔서 1980년대식 취향의 세계 한 번 들여다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