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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서울책보고

《키노》 1996년 9월호와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작성일
2022.10.06.
조회수
701

오직서울책보고

 

《키노》 1996년 9월호와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2년 10월 7일

 

 

 

서울책보고에만 있는 희귀하고 놀랍고 의미 있는 혹은 재미있는 책을 소개하는 

'오직서울책보고' 10월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 발맞춰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소식이 들어있는 의미 있는 잡지를 가져와 봤어요. 

 

바로 《키노》1996년 9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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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를 보면서, 새삼 부산국제영화제가 1996년에 시작한 역사적인 영화제인 게 마음에 다가오더라고요. 

10월 초가 되면 '부국제' 소식이 들려오는 걸 당연하게 여겼고, 

이 영화제가 언제부터 열렸는지, 

영화인들의 어떤 고민이 담겼는지도 잘 몰랐는데요.

 


KakaoTalk_20221005_113219613_01.jpg

 

오늘 소개하는 《키노》에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하던 당시 영화계의 속마음을 표현한 글을 읽고서야, 

지금은 국제적 위상을 가진 이 영화제가 

오랜 시간 영화인들의 고민과 노력으로 열리게 되었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죠. 

한 번 같이 읽어볼까요?

 

Emotion Icon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전지구적 규모'의 영화제를 이곳에서 기다려왔고, 

서울에서 끝없는 토론과 패배주의에 휘말린 의심과 

한없는 연기만이 반복되고 있는 동안 

거의 기적처럼 부산에서 첫 번째 국제영화제를 열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책임하게 '설마'라고 중얼거렸으며, 

감히 구경꾼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어려움을 차례로 이겨내고 

기어이 영화제를 열게 된 것은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몇몇 

진정 영화제를 위해 거의 모든 노력과 싸움, 토론과 설득, 땀과 눈물을 바친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의 노력 덕분일 것입니다. 

이건 참으로 놀라운 결과입니다. 

베를린과 깐느, 베니스, 또는 로테르담과 선댄스, 로카르노. 

이 모든 영화제를 가로지르고 연결하며 그 속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우정으로 다시 이미지의 꽃을 피우고... 

 

(중략) 

 

아,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 땅에서 맞는 첫 번째 '국제' 영화제이기에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문제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제부터 시작하는 모든 영화제들의 

들판을 불지르는 불꽃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은 여기 지금 이렇게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초대하는 가장 귀중한 손님은 

바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일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_1996.9 '당신들과 함께 영화를 사랑하는 키노 편집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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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의 일부만 인용했는데도 당시 영화인들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시죠?

그렇게 진심을 모아 준비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어떤 영화들이 상영됐을까요? 

당시 《키노》가 픽한 영화 리스트를 살펴보니, 

 

<안토니아스 라인> 

<비밀과 거짓말> 

<데드맨> 

<제8요일> 

<하얀 풍선> 

<공각기동대> 

<박봉곤 가출사건> 

 

등과 인도 다큐멘터리, 일본과 필리핀 단편영화 등 

다채로운 라인업이 돋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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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잡지를 살펴보니 96년에는 9월에 영화제가 열렸더라고요.

언제부터 10월에 열리기 시작했는지도 문득 궁금해집니다. 

1회 대회 때 영어표기는 'BUSAN'이 아니라 'PUSAN'인 점도 눈에 띄고요. 

지금은 영화제 약자로 'BIFF'가 익숙한데 위에 사진을 보면 'PIFF'로 써 있는 거 보이시죠?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여러 변화를 겪으며 27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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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는 이렇게 역사와 예술을 품은 영화잡지들을 다채롭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최근 2020년대 영화잡지까지, 

《키노》부터 《스크린》, 《씨네21》까지 다양하게요. 

 

혹시 '씨네필'이세요? 

그러면 서울책보고에서 영화의 추억 한 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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