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서울책보고
신영복 서화에세이 《처음처럼》
랜덤하우스 / 2007년 2월 1일 초판 발행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4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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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처럼'에서 시작하여 '석과불식(碩果不食)'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필자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일관된 주제가 있다면 아마 역경(逆境)을 견디는 자세에 관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경을 견디는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길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 같은 '여는 글'로 시작되는 이 책은 우리 시대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으로 꼽히는 신영복(申榮福, 1941~2016) 선생의 서화(書畫) 에세이 모음이다. 여기서 '석과불식'은 "씨 과실은 먹지 않고 땅에 묻는다"는 뜻이다.
신영복 선생은 1941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재직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전·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15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1976년부터 1988년까지 감옥에서 휴지와 봉함엽서 등에 깨알 같은 글씨로 써서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묶은 산문집《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중국고전강독 등을 가르쳤고, 2007년 정년퇴임 후에는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2014년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6년 1월 15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신영복 선생의 그림은 감옥에서 쓴 옥중 편지의 귀퉁이에 어린 조카들에게 줄 요량으로 예쁜 그림을 그려 넣었던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산문집 《나무야 나무야》와 《더불어숲》을 펴낼 때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이 책 《처음처럼》은 신영복 선생이 평생 그리고 쓴 잠언 모음집이다. 나아가 이 책에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이 그대로 압축되어 있다. 신영복 선생은 생전의 한 인터뷰에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무기수의 옥중 서간이라면, 《처음처럼》은 다시 쓰고 싶은 편지라고 했다. 늘 처음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따듯한 격려를 보내는 선생의 글과 그림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삶에 대한 사색, 신영복 특유의 깨우침과 성찰의 잠언들이 담긴 글과 그림을 담고 있다. 2부에서는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의 가치,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진리 등을 담고 있으며, 3부에서는 머리부터 가슴, 그리고 가슴에서 발까지 가는 머나먼 여행길로 비유되는 우리 삶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4부에서는 신영복 선생의 주요 사상인 관계론, 연대와 공동체에 대한 호소, 현재 한국 사회의 삶에 대한 연민과 그 해법을 이야기한다.
사족 하나. 지난 2006년 당시 '두산주류BG'는 소주 '처음처럼'을 내놓으면서, 신영복 교수의 글씨체를 따와 브랜드명으로 사용해 왔다. 지금도 소주 '처음처럼'은 같은 글씨체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도 글씨 사용료는 여전히 좋은 일에 쓰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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