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서울책보고
신석초 제2시집 《바라춤》
통문관 / 1959년 7월 10일 초판 발행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4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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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출신의 시인 신석초(申石艸, 1909~1975)의 두 번째 시집이다. 통문관(通文館)에서 1959년에 발행했으며, 장정은 김환기(金煥基) 화백이, 속표지 그림은 천경자 화백이 맡았다. 화려한 그림이 돋보이는 표지에는 '시선(詩選)'이라 되어 있으며 1946년에 나온 첫 시집 《석초시집》에 실렸던 것을 재수록한 것까지 포함하여 모두 56편의 시를 5편으로 나누어 싣고 있다. 작자의 '서(序)'와 후기에 해당하는 '침류장기(枕流莊記)'가 있다.
이 시집에는 시인 자신의 문학정신을 이루는 두 가지 특징, 즉 고적적이면서 동양적인 시편과 더불어 지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시편들이 함께 실려 있다. 특히 이 시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장시(長詩) 「바라춤」은 전체 45연 427행에 걸쳐 신석초 시인의 작품세계를 잘 표현해 주고 있는 작품이다. 평론가들에 따르면, 이 작품은 한국 시가문학의 전통 위에서 제작된 것으로서 정신과 육체, 빛과 어둔, 감각과 관념, 지성과 감성 등 이질적인 두 요소의 융합을 꾀함으로써 시인의 시세계와 그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요컨대, 시집 《바라춤》은 전통적 정서에 기반을 두고 거기에 현대적 지성을 가미하여 독특한 조화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사적 중요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신석초 시인은 원래 1931년 일본 호세이대학[法政大學] 철학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맹원으로 활약했다. 그의 문단 활동은 1931년 신유인(申唯仁)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일보에 「문학창작의 고정화(固定化)에 항(抗)하여」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논문은 볼셰비키화한 카프의 창작방법론의 강요에 항의하는 내용으로서, 카프의 창작방법론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자신의 가정환경이나 프랑스 문학에 심취한 결과 발레리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사상적 고민을 계속하다가 박영희(朴英熙)의 전향선언과 함께 1933년 카프에 탈퇴원을 제출하고, 이듬해 카프의 해산과 함께 관계를 끓었다. 1935년 무렵부터 이육사(李陸史)와 알게 되어 막역한 사이가 되었고, 서정주·김광균·윤곤강 등과 함께 1937년 '자오선(子午線)' 동인으로 참가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펼쳤다.
일제강점기임에도 문학잡지 <문장>과 <인문평론>이 폐간되자 침묵을 지킴으로써 친일 문학에 동조하기를 거부했으며, 광복과 더불어 1946년 제1시집 《석초시집(石艸詩集)》을 간행했다. 이어 1959년에는 제2시집 《바라춤》, 1970년 제3시집 《폭풍의 노래》, 1974년 제4집 《처용(處容)은 말한다》와 제5시집 《수유동운(水踰洞韻)》을 간행했다. 그는 대체로 엄격한 구성과 고전적 심미성을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보였는데, 이는 프랑스 작가 발레리의 문학세계와 노장사상(老莊思想)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구축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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