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서울책보고
박희진 시집 《청동시대》
모음출판사 / 1965년 9월 10일 초판 발행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4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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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朴喜璡, 1931~2015)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1965년 9월에 모음출판사에서 발행했다. 표지 장정은 1960년대부터 서구 양식에 한국적 내용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던 윤명로(尹明老) 화백이 맡았으며, 모두 69편의 시를 9부로 나누어 싣고 있다. "스스로에 눈 뜨려는/겁초(劫初)의 사나이,/네 것 아닌 아무 것도 네게는 없음이여,/알몸의 아름다움."으로 시작되는 시 「청동시대(靑銅時代)」를 표제작으로 삼고 있다.
박희진 시인은 1955년에 조지훈, 이한직의 추천으로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했다. 1961년부터 1967년까지 시동인지인 《육십년대 사화집》을 주도했으며, 1960년 첫 시집 《실내악(室內樂)》을 시작으로 《청동시대》(1965), 《미소하는 침묵》(1970), 《빛과 어둠의 사이》(1976) 등을 포함하여 최근까지 《4행시와 17자시》(2012), 《영통(靈通)의 기쁨》(2014)을 출간하는 등 생전에 35편의 시집을 펴냈다. 1979년 4월 구상 시인 및 성찬경 시인과 함께 '공간 시낭독회'를 창립해 2015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상임시인으로 참여했다. 월탄문학상, 한국시협상, 상화시인상, 펜문학상, 제1회 녹색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1999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한편, 박희진 시인은 "시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쓴다"는 지론 아래 평생을 혼자 살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너무 좋아서 '호일당(好日堂)'이라고 이름 지은 자신의 집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1행시'를 통해 자기 작품세계를 더욱 진하게 피워냈다. 첫 시집에 실린 「회색의 염주초(念珠抄)」와 《청동시대》에 24편의 1행시를 「즉흥적(卽興的) 각서초(覺書抄」라는 제목으로 싣고 있는 것에서 이미 1행시의 원형이 싹트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복기의 환자처럼 인생을 살 일이다."
"불란서어(佛蘭西語)처럼 내리는 비여."
"매화 아내여 학 자식은 어디로 날아갔느뇨."
"낙엽 밟으니 여생이 얼마 없음을 아느냐 한다."
평론가들에 따르면, 박희진 시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한국적 전통에 충실한 서정시를 지향하면서도 민중 정서에 바탕을 두고 보편적이며 한국적인 정서를 창조해 간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시인의 문학적 관심사는 매우 다양하지만 빛과 어둠, 절망과 희망, 육신과 영혼 등 삶의 근본적인 모순의 인식에 바탕을 두고 그 사이의 갈등을 넘어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계를 모색하는 경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성을 긍정·옹호하고자 하는 박희진의 서정시는 한국 순수시의 전통과 닿아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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