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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김민철 카피라이터, 오독오독 북클럽 운영자 등, 다양한 자아를 오가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모든 요일의 기록』 , 『무정형의 삶』, 『내 일로 건너가는 법』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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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카피라이터, 오독오독 북클럽 운영자 등, 다양한 자아를 오가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모든 요일의 기록, 무정형의 삶, 내 일로 건너가는 법등을 썼다.

 

1)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 | 세계사)

이 책은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이 아니라 일기입니다. 매일 저녁 오늘 있었던 일을 담담히 돌아보는 보통의 일기가 아니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 삶으로 돌아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일기입니다. 스스로의 슬픔과 분노를 외면하지 않고 대면하는 놀라운 생의 기록입니다. 몇 번을 읽어도 이 책의 감동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네요.

 

2)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 휴머니스트)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모두가 이야기하지만, 막상 기록을 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어려운 기록 대신 쉬운 기록부터. 거창한 기록 대신 매일 사소한 기록부터. 먼 기록 대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기록부터. 기록의 첫걸음을 도와줄 책입니다.

 

3) 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 글항아리)

비비언 고닉은 작가들의 작가로 불립니다. 그리고 그의 사나운 애착은 뉴욕타임스에서 뽑은 지난 50년 최고의 회고록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이런 찬사들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형성한 사람들, 특히 엄마와의 관계를 이토록 적나라하고 이토록 강렬하게 써낸 글이라니. 모두에게, 특히 딸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4) 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 1984Books)

아버지가 떠난 자리를 바라보며,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사실 미화하기는 쉽습니다. 아니, 미화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니 에르노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아버지의 말, 행동, 판단, 취향, 선택 등 객관적인 기억들만 모아서 자신 속에 있는 아버지의 자리를 만들어냅니다. 어떤 기록과도 다른 기록의 시작입니다.

 

5) 작은 일기 (황정은 | 창비)

2024123. 그날부터 일기는 시작합니다. 계엄 선포와 해제, 그리고 그 이후의 수많은 혼란과 막말들. 응원봉의 기적과 광장의 울림. 그리고 탄핵. 우리 모두가 겪었던,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 시간을 황정은 작가는 또 어떻게 살아나갔을까요. 분명 황정은 작가의 기록인데, 읽는 내내 나의 그 시간이 겹쳐집니다. 개인의 기록이 시대의 기록이 되는 그 기로에 이 책이 있습니다.

 

6) 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 1984Books)

이 책을 읽고 저는 포스트잇에 삶의 천재라고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두었습니다. 사는 것에 있어 이토록 천재적일 수 있을까요? 크리스티앙 보뱅과 우리는 모두 매일 24시간을 받아서 매일 같은 분량을 사는 것에 틀림이 없는데요. 보뱅의 시선과 보뱅의 글을 거치면 일상이, 그 소소한 결이, 그 미묘한 맛이, 다 살아나면서 삶이 놀랍도록 풍성해지더라고요. 삶의 천재가 아닐 수 없죠.

 

7) 이다의 자연관찰일기 (이다 | 현암사)

어디 특별한 곳을 가야, 따로 시간을 많이 내야, 우리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매일 오가는 길 위의 나무 이름들을 아시나요? 그 나무의 사계절 변화를 아시나요? 그 나무 주변을 오가는 새의 이름은요? 일상 속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내 일상이 더 풍성해지는 기적이 일어날 거예요. 이 책이 증명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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