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랑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시선으로부터,』, 산문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등이 있다.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1) 별빛속에 | 강경옥
이 작품이 수많은 이들을 SF 작가로 만들었다. 처음 읽었을 때 강렬한 이야기와 거대한 스케일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 주인공의 어떤 표정들이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남아 있다.
2) 룬의 아이들 | 전민희
세계관과 인물들 전부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한 권, 한 권 기다리며 읽던 어떤 날에는 가상의 캐릭터가 현실의 친구보다도 가까웠다. 생생한 이미지로 확장되는 공간에 질감 넘치는 문체가 더해질 때 매혹은 끝나지 않는다.
3)시하와 칸타의 장 | 이영도
이영도 작가의 더 긴 작품들도 당연히 사랑하지만, 언어의 본질을 파고들고 문화적 코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이 한 권도 특별하다. 재독하면 또 새롭게 읽히는 신기한 책이다.
4) 고고심령학자 | 배명훈
배명훈 작가의 작품 중 꼭 영상화되는 것을 보고 싶은 작품. 서울에 유령 성벽이 나타나는 상상에 압도될 것 같다. 과감한 동시에 탄탄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보성에 감탄했다.
5)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 | 어슐러 K. 르 귄
환상 문학이 현실을 어떻게 비춰내는지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슐러 르 귄의 인류학적 접근이 드러나 있다. 이 책으로 시작해 르 귄의 다른 책들을 향한다면 좋을 것 같다.
6) 블러드차일드 | 옥타비아 버틀러
옥타비아 버틀러의 어떤 작품들은 한 번 읽으면 머릿속에서 멈추지 않고 재생된다. 이 책이 특히 그랬다. SF를 쓰든, 판타지를 쓰든, 호러를 쓰든, 옥타비아 버틀러가 쓰기만 하면 그 장르의 경계가 넓어지고 마는 것이 대단하다.
7) 무너지는 제국 | 존 스칼지
21세기의 위트와 풍자와 액션 감각이 SF와 결합할 때 얼마나 멋진지 존 스칼지에게 배웠다. 이 책에는 존 스칼지만의 매력이 가득 응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