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큐레이터

유현준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 프로필사진_2019-2.jpg

 

유현준 (인문 건축가)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

건축가는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정리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잘 어우러질 수 있는 화목한 건축으로 관계를 개선하고, 사회를 바꿔 나가고 있다.

또한 칼럽, 방송, 유튜브 채널 <셜록 현준>을 통해 공간과 건축 이야기를 쉽게 전하고 있다.

 

1)생명, 경계에 서다 | 짐 알칼릴리, 존조 맥패든

생명은 언제나 새롭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생명의 존재와 작동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 책은 생명의 원리를 양자역학 레벨까지 내려가서 해석하려는 시도다. 양자역학 교수에게 물어본 바로는, 학계에서는 아직 정설로 완전 인정이 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생각의 틀은 항상 시야를 열어주는 기쁨이 있다.


2) 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 요로 다케시

일본의 저명한 해부학자이자 일본의 지성이라고 일컬어지는 요로 다케시가 쓴 책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넘어서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때에 살고 있다. 헐리우드 배우 없이 인공지능만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가짜의 시대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실존하는 우리의 ‘신체’가 진실의 근본이자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해부학자인 저자는 몸을 기초로 하여 사고하는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3) 모스크바의 신사 | 에이모 토울스

그냥 재밌다. 처음엔 ‘이 책 왜 이렇게 두꺼워?’ 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면 계속 빠져들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뒤로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재미가 있어서일 것이다. 소설의 초반부터 등장하는 많은 인물과 소품 등 많은 요소들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나도 낭비 없이 모든 '떡밥'이 회수되며 마무리 될 때는 저자의 치밀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나는 건축가로서 좁은 호텔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스토리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소설판 ‘다이하드’ 같다고나 할까.


4) 생각의 진화 | 미하엘 슈미트잘로몬

저자가 선정한 10명의 깊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아인슈타인이나 마리 퀴리 같이 우리가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못한 인물도 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이러한 위대한 인물도 역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보통의 위인전은 결과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인들이 ‘넘사벽’처럼 느껴졌다면, 이 책은 그 인물이 어떻게 그러한 길을 걷게 되었는지 주변 인간관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세심하게 보여준다. 덕분에 더욱 입체적으로 인물의 삶 속에 더 들어가게 되는 느낌이다.


5) 소월과 이상, 근대시의 두 얼굴 | 정재찬

학창시절에 국어를 이렇게 배웠다면 국어시간이 훨씬 더 재밌었을 것 같다. 김소월과 이상은 너무나 유명한 문학가이지만, 동시에 그들의 시가 왜 중요한지, 진짜 뜻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시험문제를 풀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특히 이상의 시를 '매트릭스' 같은 SF영화를 빗대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너무 이해가 쉽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얼마나 시를 사랑하는지 느껴지는 책이다. 자신의 삶이 시와 녹아들지 않고서야 일상의 모든 것을 시와 연결시켜서 생각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을 하고 있다. 


6)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 피터 자이한

논란이 많은 책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지정학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와 정치가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 메카니즘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을 읽는 통섭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 다만 저자가 계산을 위해서 입력한 정보들이 틀릴 수도 있고, 저자의 편견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는 게 좋겠다.  


7) 포식자들의 시간 | 줄리아노 다 엠폴리

지정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적의 정치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인생의 경험을 토대로 세상을 읽어나가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짧은 책이지만 중간중간에 웃음이 터진 적이 이렇게 많았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촌철살인의 유머와 포인트가 넘친다. 정치와 인공지능을 잘 연결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멀미가 날 것 같은 세계 각국의 정치 지형 변화가 조금은 더 읽힐 것이다. 나이 많은 정치평론가라는 시야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관련 도서

  • 포식자들의 시간  시대 절대 권력의 설계자들
    포식자들의 시간 (AI 시대, 절대 권력의 설계자들)
  •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미국 없는 세계에서 어떤 국가가 부상하고 어떤 국가가 몰락하는가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미국 없는 세계에서 어떤 국가가 부상하고 어떤 국가가 몰락하는가)
  • 소월과 이상 근대시의 두 얼굴 정재찬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 문학 이야기
    소월과 이상, 근대시의 두 얼굴 (정재찬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 문학 이야기)
  • 생각의 진화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앞서갔는가
    생각의 진화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앞서갔는가)
  •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장편소설)
  • 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몸으로 익히고 삶으로 깨닫는 앎의 철학
    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몸으로 익히고 삶으로 깨닫는 앎의 철학)
  • 생명 경계에 서다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
    생명, 경계에 서다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
서울책보고 큐레이션 프로그램신청 소식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