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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_META_TITLE_ 휴관일입니다.


Vol. 12

INSIDE

[북큐레이션 도서 언박싱] 나의 문학은 내가 발 디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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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언박싱

문고, 베일을 벗다

 

1999년 생년문고

나의 문학은 내가 발 디딘 곳이다

2021년 10월 17일 인스타그램 업로드

 

 

 

2월에 언박싱할 문고는 작년 가을 업로드한, 1999년 생년문고 #나의_문학은_내가__디딘_곳이다 세트입니다. 작년 2021년은 한국문학 대표작가인 박완서 선생님의 10주기로, 한 해 동안 박완서 작가를 추모하는 여러 출판물이 선보였었죠. 그 물결에 동참해, 서울책보고에서도 박완서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책들로 랜덤박스와 생년문고 몇 세트를 만들었었답니다. 이 세트는 그중 하나로 나의 문학은 내가 발 디딘 곳이다는 한 문예지에 실린 박완서 선생님의 인터뷰 제목에서 따온 거예요.

 

이 1999년 생년문고에는 모두 네 권의 책이 들어있었습니다.Emotion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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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박완서 작가의 인터뷰가 실린 문예지가 포함된 1999년 생년문고 소개글을 먼저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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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은 온갖 방() 문화가 확산되던 시기였답니다

지금은 거리에 너무 흔해져 버린 노래방, PC방을 비롯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비디오방, 만화방까지... 

당시 한 신문에 실린 칼럼을 한 번 읽어볼까요?

 

“‘구석을 헤매는 젊은 방돌이에 이들이 만들어 가는 방 문화까지 무엇이 한국의 젊은이를 으로 끌어들이는가

은 밀실이다. 화려한 도시 네온사인과 대비되는 어두침침한 조명

2~3평의 좁은 공간이 의 트레이드마크

은 탈선과 일탈의 이미지로 10대와 20대를 유혹한다

은 한편에서 정보화 사회의 최첨단 기지다

더 많은 정보를 위해 이제 왁자지껄한 광장에 나갈 필요가 없어졌다

거미줄처럼 얽힌 정보 네트워크가 밀실에 숨어서 세상과 만나는 걸 가능하게 했다

......방 문화의 뒤를 캐면 자본이란 배후세력이 버티고 있다

좁은 도시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공간 활용법이 바로 이기 때문.”

_이영미, <무엇이 문화를 낳았나>, 국민일보, 1999521.

 

1999년 이후 우리 사회는 평론가의 우려와 달리

크게는 세 차례 정도 몇백만의 시민이 광장으로 나오는 사건들을 겪게 되지만

당시의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이렇게 이윤을 극대화하는 자본주의 시대의 세기말에도

누군가는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바쳐 소설을 쓰고

세계문학을 번역하고, 문명을 통찰하고

부지런히 영화를 만들며 새로운 전망을 만들었습니다

그 증거들이 오늘 묶은 1999년의 출판물들이고요. 그중에서... 

오늘의 표제로 올해 10주기를 맞은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의 인터뷰가 실린 

한 문예지의 인터뷰 기사 제목을 가져와 봤습니다.

 

인터뷰 내내 어렵지 않고 친근한 단어로 자신의 문학 세계를 말씀해주시는 

박완서 선생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데요

세기말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생각은 어땠을지 궁금하신 분들

문학을 공부하는 분들

그냥 박완서의 소설을 사랑하는 분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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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Icon 이 문예지는 문학동네1999년 여름호였습니다. 앞표지에 박완서 선생님 보이시죠?

 

1999년의 대한민국은 한국영화가 부흥하던 시기이기도 했죠

오늘 넣은 영화잡지에는 #봉준호 #플란더스의개 #정지우 #해피엔드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의 작품인 #반칙왕 #최민수 #주노명베이커리 #민규동 #김태용 감독의 #여고괴담두번째이야기 까지 

풍성한 영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는 제가 졸업한 여고에서 촬영해 제게 특별한 영화이기도 한데요. (TMI...) 

괴담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아름답고 처연한 작품으로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로도 유명하죠

게다가 이 잡지 앞표지 #아이즈와이드셧 #톰크루즈 간지 무엇?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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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Icon 이 영화잡지는 《키노1999년 9월호였습니다. 역시 앞표지부터 강렬합니다.

 

1999년 여름 문예지와 영화잡지 외에

번역서 가이드북이라는 부제가 붙은 번역서 전문 비평지 한 권이 더 들어있습니다

#서평은_많을수록_좋다 #가치있는_책의_번역은_많을수록_좋다 

라는 단 두 문장으로 이루어진 창간사가 인상적인 비평지에요

저도 저 두 문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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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Icon 이 비평지는 《미메시스1999년 창간호입니다. 네, 창간호 맞습니다. 앞표지의 셰익스피어가 크게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오래된미래 로 유명한 #헬레나노르베리호지 의 글과 

#전우익 #김찬호 등 당대 지식인의 비평이 실린 녹색 잡지까지 알차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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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Icon 이 녹색잡지는 《녹색평론》 1999년 7-8월호 통권 제47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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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마지막에 1999년의 암중모색이 궁금한 이에게 권한다는 말을 붙여놓았네요. 벌써 4개월이 지난 생년문고인데요. 다시 봐도 갖고 싶은 책들로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문학과 평론과 영화와 번역이 활짝 핀 1999년의 문예. 그 활력을 담뿍 느낄 수 있는 1999년 생년문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