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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09

SPECIAL

[음악으로 듣는 책] '록(Rock)으로 만든 동화' 같은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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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n Books #4.

 

스매싱 펌킨스의 앨범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록(Rock)으로 만든 동화' 같은 음반

 

이진섭

직장인, 때론 글쟁이, 때론 DJ morebomb

 

Emotion Icon 음악으로 듣는 책 - Music In Books(MIB)는 책 속의 음악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이며, 

매 호마다 독자들을 만나러 옵니다.

 

 

 


 

Emotion Icon그땐 그랬지. 

 

이번 호에는 ‘음악으로 만든 동화’ 같은 음반을 소개한다. 바로, 1990년대 중반 얼터너티브/모던 록의 절정기에 찬란히 피어난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앨범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멜론 콜리 앤드 더 인피니트 새드니스)〉이다. 


팝 음악의 흐름을 돌이켜볼 때, 1990년대는 얼터너티브/모던 록의 시대였다. 정제되지 않은 스타일과 직설적이고 시대 반항적인 음악 이야기로 대중들 앞에 선 뮤지션들은 말 그대로 ‘대안적인’ 문화의 큰 맥락을 이루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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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매싱펌킨스(2012년 촬영), 사진 출저 : 영문 위키피디아(클릭 후 이동)

 

미국 시카고에서는 상징적인 밴드 ‘너바나(Nirvana)’와 ‘스매싱 펌킨스(The Smashing Pumpkins)가 시애틀에서는 ‘사운드 가든(Sound Garden)’과 ‘펄 잼(Pearl Jam)’이 출현했다. 1992년에 개봉한 영화 Singles(싱글즈)의 OST는 얼터너티브/모던 록 밴드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져, 얼터너티브 록이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X세대와 M세대 경계 어딘가에서 방황하던 관중들은 이 음악이 자신들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대로, 레코드 샵으로 향했다. 90년대 얼터너티브/모던 록은 영혼의 치료제 같았다.   


94년 4월 5일 밴드 ‘너바나’의 프론트맨 커트 코베인이 하늘로 향하자, 사람들은 얼터너티브 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매싱 펌킨스의 앨범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는 얼터너티브 록이 가진 한계와 경계를 허물며, 음악적 창의성을 극대화한다. 


 

 

Emotion Icon록으로 쓴 동화책,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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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매싱 펌킨스의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앨범 자켓, 사진 촬영 : 이진섭 

 

 

앨범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는 ’Dawn To Dusk(던 투 더스크)’와 ‘Twilight To Starlight(트월라잇 투 스타라이트)’라는 부제를 단 두 장의 음반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앨범 재킷부터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색채가 강한데, 밴드의 리더인 빌리 코건이 일러스트에 하나하나 다 관여해 밴드가 원하는 음악적 상상력을 고스란히 시각적 결과물로 담아내었다.


음악적 구성과 장르도 매우 다양하다. 하드 록, 인더스트리얼 록,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가 ‘스매싱 펌킨스’라는 이야기꾼을 만나 때로는 희극이 되고, 때로는 비극이 되며 청자들의 음악적 세계관을 확장해 준다.   


불가능한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밤의 심포니를 담아낸 곡 ‘Tonight Tonight(투나잇 투나잇)’,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 청소년기를 겪은 이들의 이정표와 같은 곡 ‘1979’, 그리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절규하듯 울부짖는 ‘Bullet with Butterfly Wings(불렛 위드 버터플라이 윙스)’ 등을 포함해 총 28곡의 음악이 앨범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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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매싱 펌킨스의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앨범 , 사진 촬영 : 이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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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매싱 펌킨스의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앨범 , 사진 촬영 : 이진섭 


이 앨범을 작업할 당시 밴드의 프론트맨 ‘빌리 코건’은 약 6개월 동안 20시간씩 스튜디오에 갇혀 거대한 세계관을 창조하는데 몰두했다고 한다. 음악적 창작 방식에서도 다양한 접근법과 유아적 상상력으로 끊임없이 시도했던 결과물이 바로 앨범〈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이다. 앨범이 1997년 그래미 시상식에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이 앨범은 마치 그림 형제의 잔혹 동화 같으면서도 스타워즈의 광활한 우주를 품고 있는 동화 같은 음반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동화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는 초석이 되게 하고, 무수한 시도를 하게 한다. 이 앨범은 삶의 고뇌와 우울한(멜랑콜리한) 단면들을 음악적 창의성으로 멋지게 풀어내, 성장하는 이들에게 때로는 그림책 속 동화 같은 판타지를, 때로는 안정제 같은 위로의 심포니를 선사한다. 대안적인 록의 시대, 음악적, 시대적, 정신적 대안을 총체적으로 제시했던 기념비적이고, 상징적인 앨범이었다.

 

Emotion IconThe Smashing Pumpkins - Tonight, Tonight

 

 

Emotion Icon The Smashing Pumpkins - 1979

 

 

Emotion Icon The Smashing Pumpkins - Bullet with Butterfly 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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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섭 

직장인, 때론 글쟁이, 때론 DJ 모범

 

 

브랜드와 서비스 마케팅으로 밥 벌어 먹고 살고 있다. 

글로벌 음반사 워너 뮤직에서 마케터로 활약했고, 대기업 롯데에서 소비재와 데이터를 경험했으며,

IT 금융 회사 업비트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네이버 캐스트와 엠넷 등 여러 매체에 음악과 여행을 엮어 글을 썼고,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고 아이슬란드 여행 끝에 오감만족  여행에세이《살면서 꼭 한번 아이슬란드》를 썼다. 

파리의 Hotel Costes와 런던의 Cargo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 라운지와 클럽에서 DJ로 활동했고, 

레코드(RE:code),리바이스(Levi’s), LG 등 여러 브랜드의 프로젝트에 음악으로 협업했다.

섬네일 사진 : 스매싱 펌킨스의 앨범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재킥 사진
출처 : 영문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Mellon_Collie_and_the_Infinite_Sa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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