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_2020년 5월 14일 서울책보고 공식 인스타그램)
목요일 아무_책_추천입니다. 유후~
여러분, 지난번 책 추천 때, 릴케의 『장미의 기도』 소개해드린 것 생각나시나요?
#남문서점 서가에 고요히 꽂혀 있던 그 작은 시집은 인스타의 빛을 받고,
한 랜덤박스 구매자분의 품에 안겼답니다.
온라인 랜덤박스를 구매하시며 아무_책_추천에 소개된 이 시집도 같이 찾으셔서 말이죠!
오늘은 독일 서정 시인 릴케에 이어, 감성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하이네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하이네 回想錄_그의 젊은 날의 告白』/이한직 역/인문각 발행/1956년,초판/20,000원. 56년 당시 가격이 450원이네요.
64년 전의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친애하는 부인이어! 나는 정말 내 자신이 적어도 구경꾼으로서나 또는 희생자로서 관계된 나의 시대의 기억해야만 할 사건을 될 수 있는 대로, 정확하게 써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돌하게도 회상록(回想錄)이라 제목을 붙인 이 기록을 거의 절반이나 다시 파기(破棄)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재미없는 가정 사정과 종교상의 주저 때문에. 나는 그 후에 생겨진 「뿌랑크」(空白)를 어떻게 해서라도 메꾸어보려고 무척 애를 썼습니다.”_4쪽.
뿌랑크...........네. 첫 문단부터 치이네요. 비록 50년대 국어 문법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가 젊은 날을 회상하며 회상록을 적어 내려간 마음에는 시대에 대한 짙은 고민과 망설임이 느껴집니다.
직접 펼쳐보셔야만 아는, 헌책의 묘미. 서울책보고 한 번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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