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엄마의 기억을 빌려오고, 나의 기억을 더듬어 완성한,
남편이 없는 엄마와 아빠가 없는 딸의 러브 스토리
삶은 가난했지만, 마음은 풍요로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얼마나 사랑받고 살아왔는지 새삼 깨달았다. 너무 어린 나이에 두 딸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엄마. 학창 시절 성가셔하기보다 매번 아기자기하고 예쁜 도시락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해준 엄마.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운 유년 시절을 선사해준 엄마. 이미 많은 것을 전해 주었음에도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엄마.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엄마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위로하는 저자의 마음이 봄날처럼 따뜻하다.
엄마는 언제나 내가 보지 못한 곳까지 닿아 있었다.
엄마의 마음이 켜지는 순간이면 나의 뒤안길에도 빛이 들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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