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나만 맨날 운이 나빴다. 너무 불공평한 일이었다.”
내 것이 아니어서 더욱 갖고 싶은,
다른 사람의 운에 대한 이야기
쌍둥이 자매의 미묘한 감정적 줄다리기를 그린 장편동화 『낯선 발소리』가 출간되었다. 기주와 기연이는 쌍둥이다. 둘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비교당하는 처지였다. 그리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쪽은 늘 더 얌전하고 공부 잘하는 기연이었다. 기주는 기연이의 그늘에 가려진 자신이 꼭 군더더기 같다고 느낀다. 어느 날 윗집에서 이상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기주는 그 정체를 파헤치다 수상한 사람과 마주친다. 불안을 느낀 기주가 가족들에게 경고하지만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다. 게다가 엄마는 기연이처럼 공부나 하라며 면박을 주기까지 한다. 기주는 분한 마음에 이번 한 번만 기연이의 운을 빼앗아 보기로 마음먹는다. 야광귀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형제자매 사이의 경쟁 심리를 현실적으로 그렸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귀신을 상대로 펼쳐지는 오싹한 모험은 독자들을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한다. 마침내 기주가 자신의 마음속 어둠을 이겨 내고 한 발자국 성장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준다.
● 줄거리
기주는 윗집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괴롭다. 해가 지면 누군가 발을 쿵쿵 구르는 소리가 나 신경이 쓰인다. 기주는 소리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추적을 시작하고, 마침내 맨발의 수상한 사람과 마주친다. 그러나 가족들은 기주의 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 오히려 쌍둥이 동생 기연이처럼 얌전히 공부나 하라며 기주를 한심하게 여길 뿐이다. 화가 난 기주는 위험한 선택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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