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열일곱 살, 여고생들의 섬세한 이야기들
, , 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의미조차 규정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소녀들의 성장통을,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세련된 화법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번 단편집은 버스에서 묘령의 여인 치한을 만나지만 아무런 느낌도 갖지 못해 불감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 남다른 정신세계로 분열증을 일으킨 단짝 친구 때문에 슬퍼하는 기억을 담은 , 서른이 넘도록 혼자 살며 외로워하는 이모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을 그린 등이 담겨 있다.
작가는 열 명의 여고생의 각기 다른 여섯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고 시절 마치 삶의 전부인 것처럼 덜 자란 육체와 정신을 짓누르던 것들, 지금 돌아보면 치기 어린 열정 같은 감정들. 각각 자기만의 아프고, 특별한 사연들을 갖고 있는 열일곱 살 소녀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때로는 무덤덤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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