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드디어 마음을 정했어요,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난다 작가의 마음으로 읽는 임신·출산 만화『내가 태어날 때까지』. 결혼 생활의 진짜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담아낸《어쿠스틱 라이프》의 저자 난다의 첫 장편 스토리 만화로,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임신 0주차부터 아기가 태어난 후 50일까지, 각 주차별로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몸소 임신과 출산을 겪었던 작가의 고민과 깨달음들이 작품 곳곳에 묻어나 그 깊이를 더한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저자가 보여준 전작들의 미덕을 고루 갖춘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어쿠스틱 라이프》의 재치 넘치는 개그와,《조금 멀리서, 완전히 가까이》의 밀도 높고 섬세한 문장들이 공존한다. 겉치레 없는 진중함과 박동하는 감정의 울림을 간결하게 폭발시키는 힘. 오랫동안 생활만화에서 갈고 닦아온 저자의 역량이 돋보인다.
6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 백홍치와 마수철. 오랫동안 임신을 기다렸지만 좀처럼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사연 있는 부부에게 어느 겨울날, 그토록 기다렸던 아이가 생긴다. 남편과 아내로 존재했던 두 사람이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 그 열 달 동안 겪을 수 있는 뭉클하고 애틋하며 행복한 모든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네이버제공]도서정보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