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내 이름은 성태다. 내게는 육촌형인 근태가 있다. 근태네 집은 똥구멍이 찢어질 만큼 가난하다. 그래서 근태는 방학 때마다 공사판에서 일을 한다. 하지만 근태의 아버지는 매일 술에 취해 있다. 내가 사는 마을은 양짓담이고, 근태가 사는 마을은 음실이다. 원래 양짓담에 살던 근태는 음실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우리는 무척 사이가 좋았다. 하지만 근태가 음실로 이사가게 되면서 우리 사이가 달라지게 되었다. 왜 우리 사이가 달라졌냐고? 양짓담과 음실의 이야기를 들어볼래?
동화책. 사람들의 이기심이나 잘못된 생각을 꼬집고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동화와 동서양의 사상과 종교를 넘나드는 글을 쓰는 이현주 동화작가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은 '양짓담'과 '음실'이라는 마을, 그리고 '양짓담'의 '오토바이'와 '음실'의 '유세아'와 '홍탱크'에게 각각의 상징을 부여하고, '성태'와 '근태'라는 인물들을 그 상징들과 맞딱뜨리게 한다. 이는 우리의 슬픈 역사인 6.25와 연장선에 있다.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다.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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