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2009 SICAF 서울국제디지털만화공모 대상 수상작. 그 자체가 만화이며, 음악이다. 뮤지션 이승열이 부른 동명의 노래에서 출발한 점은 여느 음악 소재 만화들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이 작품은 컷 사이사이에서 이승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극중 등장인물이 밴드를 이루어 연주하는 블루스는 이승열의 목소리로 들어온 그 노래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며, 이 노래는 곧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들려준다. 삶에 치여 음악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음악의 힘으로 자신들이 놓쳐버렸던 인생을 다시 손에 쥐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 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을 멜로디와 함께 되찾는 느낌이다. 이것이 음악과 만화가 만났을 때 생겨날 수 있는 가장 큰 힘 아닐까.
[네이버제공]도서정보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