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현대인의 맹목적인 행복 추구에 경종을 울리는 인문학 개론서. 엘리자베스 파렐리 교수의 책은 인문학적 고찰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역사, 문학, 철학, 심리학, 문화인류학, 건축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음을 볼 때 현대사회의 문화코드를 쉽게 정리해준 한 편의 인문학개론서로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원고, 곳곳마다 인문학적 통찰력이 헤아릴 수조차 없을 만큼 내재되어 있어 독자들의 식견을 넓혀주기에 너무도 시의적절하며, 안성맞춤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행복을 추구하다보니 어느새 행복 불감증(무기력증, 무감증)에 걸려 일상생활 속에서 주어지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나 의미를 잃어버렸다. 특히 물욕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은 지극히 단순한 즐거움만을 추종하거나 아니면 아주 사소한 번거로움조차 부담을 느끼며 무조건 회피하려고만 한다. 물질적 풍요로움을 맹신하는 극단적이고 이기적인 행복주의자들로 인하여 빚어진 사회적 폐단과 현대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삶의 탐욕스러움과 추악함 따위를 가감 없이 들추어냄으로써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푯대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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