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한 십대 레지스탕스의 폭풍 비망록. 영겁회귀라는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청춘이 살아가야 할 가치를 말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영웅도 없고, 흔한 드라마도 없다. 그런 까닭에 함몰될 이야기들이었다. 저자는 누구에 의해서도 들춰지지 않았던 사연들을 발굴해서 우리에게 들려준다. <88만원 세대>의 작가 우석훈이 번역에 참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 그 잔혹한 현실 속에서 유럽의 10대들은 분연히 일어섰다. 총구에 겁을 먹은 자신의 부모, 그리고 숨기 바쁜 어른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동안, 그들은 용감하게 집을 나섰다. 나, 가족, 조국을 위해 그들은 조직을 구성하고, 작전을 펼쳤다. 나치즘의 비이성 앞에서 그들은 죽음을 불사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나이와 성별, 국적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10대 레지스탕스들의 맹활약은 여러 가지 증언과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지금도 살아남아 자신의 경험담을 후대에 알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들의 공적은 오랫동안 공인되지 못한 채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역사 속에서 '어린 레지스탕스'는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야사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의 대표 저널리스트 중 한 사람인 로제 팔리고는 어쩌면 사라질지 모르는 그들의 공인된 역사를 정리하고자 했다. 긴 시간에 걸쳐 직접 문헌 조사를 하고 인터뷰에 나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모았다. 그것들을 한데 모아 한 권의 역사서이자 서사시로 만드는 것은 그의 원대한 소망이자 숙명이었다. 책 제목은 당시 존재했던 10대 레지스탕스 조직인 장미단과 에델바이스 해적단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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