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회사라는 이(異)세계로 전생(轉生)한
MZ세대에게 전하는 존버 필살기
“차라리 전쟁이 낫지, 깔끔하게 죽기라도 하잖아. 인생이란 전투는
답도 없는 막막함으로 멱살을 잡고 질질, 보이지도 않는 곳으로 끌고 간다.”
MZ세대에게 전하는 직장생활 분투기를 담은 에세이 『(매일이 모험인) 출근 로그』(걷는사람)가 출간되었다. 저자 유랑은 “사무실 산책자, 정수기 애호가, 단축키 달인, 숱한 취미를 전전했지만 제2의 적성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IT 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19년 차 직장인. 이 책은 마치 온라인 게임 속 최종 고지를 점령하러 길을 나서는 모험자처럼, ‘땡땡 씨’가 어떻게 전쟁 같은 회사에서 분투하고 버티고 끝내 살아남았는지를 다이내믹하고도 발랄한 필체로 담아낸다.
책은 초급ㆍ중급ㆍ고급ㆍ심화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조리한 회사와 지극히 평범한 얼굴의 괴물(들)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삶을 좀 더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저자는 “아침마다 눈을 뜨고 천장을 올려다보며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고 여기며 이 책을 썼다. 매주 로또를 사면서 세상의 온갖 신들에게 기도하고, 혼자 도시락 먹는 시간을 회사 생활의 유일한 낙으로 삼는 사람, 회의 시간이면 네, 아니오 대답은 적절하게 하면서 뇌를 깨끗하게 비워 놓는 기술을 구사하는 사람……. “세계 여행자나 스타트업 창업자처럼 멋지진 않지만 매일 용감하게 어디론가 출근하는 우리” 모두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직장생활에서는 배신감도 섣부른 포기도 금물이다. 이제 어떻게 로그아웃(Log Out)할 것인가는, 이 책을 집어 든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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