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음식의 맛을 통해 인생의 맛을 터득해 나가는 한 미각소년의 성장일기!
음식의 풍미(flavor)를 통해 인생의 맛을 체화해가는 젊은 요리작가 장준우의 음식 인문학 기행 『플레이버 보이(Flavor Boy)』. 안정적인 직장을 내던지고 유럽으로 건너가 이탈리아 요리학교 ICIF를 수료하고 마피아 소굴로 악명 높은 시칠리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분투하고, 음식과 식재료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찾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를 거쳐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이르기까지 유럽 대륙을 종횡무진 질주한 저자가 세계를 여행하며 음식과 조우한 순간순간의 기록을 한 데 엮은 책이다.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첫 번째 풍미는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들이다. 저자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 있는 작은 해안도시 트라파니의 염전과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지방에 위치한 앤초비 가공업체 엘 카프리초에서 음식의 맛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를 제대로 맛보았다. 그것은 바로 짠맛과 감칠맛이다. 음식의 풍미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짠맛과 감칠맛이라면, 핵심 기술은 숙성이다. 세월을 견뎌내는 인내 없이 풍미 가득한 식재료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와 지혜가 갖춰지면 최상의 풍미를 내는 최고의 음식이 완성된다.
최고의 스테이크를 맛보기 위해 마드리드에서 차를 달려 네 시간이나 걸리는 시골 마을 히메네스 데 하무스를 찾고, 프랑스 굴의 독보적인 명성을 체험하기 위해 파리에서 왕복 600km가 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캉칼이라는 작은 어촌을 찾는 등 최고의 음식을 찾아 유럽 대륙을 돌며 최고의 음식과 풍미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탐사한 저자는 음식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속성을 지닌 인간이 사는 세상을 그대로 투영한다고 이야기하며, 결국 음식이란 인간의 삶에 관한 것이란 깨달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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